2019년 6월 6일 목요일

현충일




1.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 6 6일이다.

2019년 6월 1일 토요일

제주도에 다녀와서, 한국, 한국문화 소개 ,한국문학, 한국소설, , 하늘엄마 소설, , 인생이란 무엇인가?,




제주도를 40년만에 다시 다녀와서

기록일자:2019.5.11
여행목적: 아내의 환갑 기념 여행
여행기간 2019.5.2-5.5  34일간 어린이날 연휴기간
여행경비 :70-80만원정도 (부부 합산 기준)
여행의 의미 및 소감: 즐겁고 유익하고 의미 있는 제주도 여행인 것은 분명하였으나 우리 동네 옆에 있는 강원도가  가장 접근하기 편하고 비용도 적게 들고 아름다운 산과 동해 바다가 있어 영원한 휴양지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 때에 잠깐 제주도를 아내와 함께 모처럼 드디어 숙제 하듯이 제주도를 다녀 왔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에머럴드 빛 제주도 바다였지요.
결혼 시절에는  그 당시만 해도 누구나  신혼 여행을 제주도롤 다녀 오는데 개인적으로 저희 부부는 대학 시절에 제주도에 다녀 왔기에 신혼 여행을  제주도로 가지 않고 아내나 저나 방향을 조금 선회하여  대전과 진안 남원으로 해서 보성과  고흥 그리고 외 나르도 내 나르도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혼 때 못 가본 제주도 여행을 미루어 두었던 숙원 사업인양 숙제를  끝내야 하는 마음으로 34일 잠깐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다시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면 차를 랜트하여 주차간해(走車看海) 식으로 둘러 보고 왔지요.
자 그럼  세부적인 일정을 소개 합니다.
첫 날 30년 만에 다시 가본 김포 공항은 인천 공항처럼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시내에 있는 공항 답지 않게 규모가 어느 정도는 있었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지 옥의 티라면 주차 공간이 비좁고   요금이 비싼 것이 문제 이긴 했지요.
국내선도 보안 검색을 해야 했습니다.
국제적인 테러가 국내선까지 여파를 몰고 온 듯 합니다..
저가 비행기라 그런지 생각보다 작지 않았고 그렇게 낡아 보이지도 안았습니다..
단지 엔진 소리가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워낙 이석증이 있어 이착륙 할 때 귀가 아픈 편이라 그런지  귀를 막고  기내에서 지내서 그런지 엔진 소리가 귀에 심히 불편했습니다.
좋은 비행기 타면 엔진 소리가 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이석증은 의사들 말에 의하면 깨끗한 병이긴 하지만  고칠 수 있는 병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
평생 고지혈증이나 전립선 비대증처럼 항상 동반자로 함께 벗하며 지내야 할 친구라고 생각이 듭니다.
잘 지내야 할 텐데
밤에 도착한 제주 공항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깨끗하고 아담하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곧장 렌터카를 이용해서 서귀포시에 있는 중문 숙소에 가니 밤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본  가로등과 함께 서있는 야자나무들은 반가웠지요
그 옛날 대학시절 1978년 그 해 겨울에   죽마고우들과 함께 목포에서 배를  12시간 넘게 타고 도착한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저를 반겨준 풍경이 바로 길거리에 아담하게 서 있었던 야자 나무들의 남국 정취였습니다.
언제나 야자나무들을 볼 때마다 남국의 낭만적인 정취를 되살리곤 합니다..
둘째 날 아침 해가 밝자마자 우리는 아내의 아이디어로 근처에 있는 바다 논짓물이란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
원래 예정에는 강정천으로 가려고 했으나 우연히 근처 바다를 발견하게 되어 논짓물로 차를 몰았지요
아기자기한 한적한 제주도 남쪽 바다는 우리들을 반겨 주고 있었습니다.
! 수평선
한반도  가장 아래 끝에 왔다는 실감이 절로 납니다..
그 곳은 주로 족탕이나 목욕 탕으로 사용하는 곳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꽤나 불었지만 역시 제주도 답게 훈풍이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파주라 4월에도 삭풍이 불 때가 있지요.
파주와 제주도는 바람부터 달랐습니다.
물론 바다도 달랐지만
그 다음 가 본 곳은 강정천이라는 유원지 입니다.
 조그마한 곳이었지만 역시 서귀포시답게 숙박 업소들이 많았습니다.
 제주도는 완전히 관광지화 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지요.
 어디나 숙박업소들이 즐비합니다.
그 다음엔 외돌개를 가 보았지요.
왜냐하면 처음 제주도를 여행 했을 대 가장 인상적인 곳 중의 하나가 외돌개였습니다..
부산의 태종대와 비슷하고 동해시의 촛대 바위와 비슷한 기암괴석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관광지화 돼 있어 중국인들의 중국어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땅을 많이 삿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무서운 중국인들.
우리 민족의 영원한 이웃이자 오랑캐.
좌우간 외돌개가 제주도 방언이라 이름도 특이 하지만 아직도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했고  퇴적암층이라 경관도도 좋았고 녹색의 바다 빛도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시면 외돌개를 추천하고 싶네요.
외돌개 옆에는 유명한 천지연 폭포가 있지만 배가 고파서 들어가 보지 못하고 서귀포 시내로 들어 와서 이중섭미술관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 가격이 9000원 할 정도로 서울 점심 가격보다 1000-2000원 정도 비샀습니다..
다음 날 가 본  제주 동문 시장에 갔을 때처럼 제주도 물가가 관광지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섬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물가가 비샀습니다. .
현지 주민들도 국수 가격이 비싸 시장에서 사먹기가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소리를 아내를 통해 듣기도 했지요.
그러나 정식이라 그런지 비빔밥이라 그런지 토속 음식처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인 납니다.
역시 한국인은 뭐니뭐니해도 밥이고 밥의 으뜸은 비빔밥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이 비빔밥을 하루 속히 세계화시켜 세계인의 입맛으로 치환시켜야 할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햄버거나 피자 같은 페스트 푸드 보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며 영양과 맛이 종합적으로 조화롭게 들어간 새로운 패러다임 음식인  슬로우 푸드(slow food) 비빔밥이 몸에 해로운  햄버거보다 백 번 낫다고 봅니다..

이중섭 생가는 여전히 전통적인 오두막집으로 잘 보전되어 있었습니다.
 영양실조로 인해 요절한 천재 화가 이중섭.
주로 소와 닭을 잘 그렸다고 합니다..
이중섭 미술관에 들어 서자 마자 저희 부부를 반긴 첫 작품은 빨간색으로 그린 소 그림이었습니다.
참으로 멋진 이중섭만이 그릴 수 있는 빨간 소가 살아서 숨 쉬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술만의  상상력을 발현시켜 빨간 소를 그렸네요.
소의 우직한 생동감을 실감나게 섬세한 터치로 살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잘 표현해 주고 전달해  주는 유화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중섭이 살아 생전에 그린 그림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미술관에 소장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미술관들처럼 초라한 미술관이었지요.
왜 우리나라 미술관들은 미술 작품들이 적은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있지요.
프랑스 루블 미술관은 몇 일을 보아야 한다고 하던데
 언제 제주도 가시면 서귀포시 시내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에도 들러 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른 화가들 몇 작품만 덩그러이 걸려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미술관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기분이 우리 나라 미술관에 가 보면 전시된 그림들이 별로 많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옛날 덕수궁에서 국전을  할 때 가 보면 알록달록한 유화들이 꽤 많았었던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중섭의 빨간색 소 그림은 오래 동안 제 뇌리에 남아 조용히 앉아 추억상자를 지키고 있을 것 같네요.
이중섭 화가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해야 할 것 같고 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의 천재 화가 이중섭에게 뜨거운 경탄의 박수를 마음 가득하게 보냅니다.
,  이중섭 미술관에서 그림엽서가 있어 회사 일로 함께 동행하지 못한 우리  외동 딸에게 그림을 그려 엽서를 보내라고 하길래 저 역시 아내와 함께 이중섭의 소를 빨갛게 신나게 그려 보았지요.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가본 곳은 쇠소깍이라는 남쪽 바다입니다.
쇠소깍에서 배를 타고 그 앞에 있는 섬을 한 바퀴 돌아 보고 왔는데 그 배의 밑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제주 앞바다의 모습을 스킨 스쿠버가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그 옛날 대학시절  역마살이 있어 스킨 스쿠버 클럽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완고하셨던 어머니께서 일언지하에 거절하시는 바람에 아쉽게도 서클 활동을 못 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남원 포구, 당케 포구 ,온평 포구,  광치기 해변 등 여러 곳을 방문 하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여건이 안돼 그냥 해안도로 따라 곧장 북으로 방향을 돌려 성산 일출봉으로 향했지요.
처음 제주도에 와 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곳 중의 하나가  성산 일출봉이었던 것으로 기억 되기도 한 곳이지요
물론 우리가 옛날에 광고에서 해태 껌 부드러운 맛’ CM 송의 장면이 성산일출봉이었던 것으로 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보니 과연 관광지답게 자동차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시간도 없고  등반 할 체력도  없어 근처 스타벅스 커피 숍에서  딸이 선물해 준 티켓으로 커피와 카스텔라와 바나나를 먹으며 성산 일출봉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지요.
이런 시골 동네까지 스타벅스가 진출 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서울 중심가에나 있는 커피 숍인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자본주의란 무서운 사상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몇 달 전 파주 문산  우리동네에도 벤츠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 섰지요.
  이 시골 동네 시장에도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눈독을 들이고 있네요.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몇 해 전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우리 동네에 있었는데 망하고 철수 했지요.
지상 천국이라고 외쳐 되는  봉건 세습 독재자 빨갱이들도 무섭지만 우리나라 시골 구석 구석 까지 찾아 가서 장사하는   기형아 자본주의의 첨병 글로벌 자본가들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성경은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그렇게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다시금  제주도 관광지 커피 숍에서도 양 극단의 첨예한 모습을 유추해야만 했지요
제주 시로 들어가는 중간 길 위에서 별방진이 있어 잠깐 차를 세우고 별방진 위로 올라가 보니 조그마한 방어 진지였습니다.
근처에 해초를 널려 놓고  말리고 있어 어느 할머니에게 이것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 보니
우뭇 가사리 말리는 거예요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그곳 제주 남쪽 바다 가에서는  여러 종류의 해초 류가 많이 채취 하는 듯 했습니다
미역과 김 밖에 모르는 저에게는 산  공부가 되었네요.
우리의 영원한 자원 바다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네요
우주와 병행해서
 서울에도 많이 올라 오는지 모르겠지만
바다 하면  방학과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자원이라는 단어와 기후 변화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 편이라 인식을 전환해서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바다에 대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언젠가 오래 전 총각시절 완도에 갔을 때 온통 섬 전체가 김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세화 해변은 온통  검은 색 현무암으로 된 바다 해변이었습니다
북촌 돌 하루방 공원에 들렀으나 안타깝게도 오후 6시가 넘어 입장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돌하루방 입석만 하나 구경하는  맛보기로 만족해야 했지요 좀더 돌하루방에 대해 더 많이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또한 제주 시내에 있는 국립 제주 박물관 역시 오후 6시가 넘어  가보지도 못했지요.
다행히 그 다음날 민속 자연사 박물관을 간신히 잠깐 관람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연휴 때에는 입장객들을 위해 관람 시간을 연장 하면 어떨까 건의해 봐야겠군요
병원 역시도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도 진료를 받으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요
편의점은 24시간하는데 병원이나 은행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면 어떨까요
제주도에는 제주시 민속 오일시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 보았지만 2일과 7일에만 개장하는 곳이라  또 허탕을 치고 말았네요
제주도 여행 전에 동네 도서관에서 제주도 안내서 3권을 빌려 대강 훑어 보았지만 자세하게 핸드폰에서 검색을 하지 않은 탓에 이렇게 실수를 연발합니다.
혹 제주도에 가시면 2일과 7일에만 개장하는 민속 시장이란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를
저는 항상 여행도중 어느 도시에 들어 가게 되면   그곳 전통시장에  들어가서 밥도 먹고 그곳 사람들 사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 일과이기에  한번 가보려고 했지요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근청에 있는 이마트를 검색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제주시에서 다녀 보니 차량이 생각보다 많았고 제주 시내는 꽤 정체되거나 지체 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주도에 관광 온 랜트 카 때문인지 아니면 제주도 시민들의  차량이 많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제주시내는 교통체증이 심했고 길거리  전자 표시 판에도 미세먼지와 초 미세먼지가 계속 나쁨 단계로 적혀 있었습니다.
청정 제주 역시 별수 없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지요.
중국 발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자체적인 차량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좌우간 제주 시내에는 공기 질이 안 좋은 듯 했습니다.
청정 제주도란 말도 이젠 옛날 이야기인 듯 합니다.
중국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 와서 그런 것이라고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제주 이마트 역시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로 차량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장 안에는 서울처럼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것 같지는 않았고 한산한 정경이었습니다.
지금 막 제주도 인구를 검색해 보니 67만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고양시는 200만명이 살고 있고 우리 파주시는 44만명이 살고 있으며 우리 옆 동네 연천군은 고작 5만 명이 살고 있지요.
파주나 연천은 서울시보다 면적이 크며 제주도는 서울의 3배라고 하더군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기대해야겠네요
어느 사람이  제주도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 사람 친구가 물어 보았대요
제주도에 사니까 뭐가 좋니?”
친구 왈 서울에서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무거운데 여기 제제주도에서는 자고 일어나도 머리 무거운 증상이 없어  ,
다만 소득이 서울에 비해 10분의 일로 줄어 들 뿐이야..””
처음 방문 했을 때 가보았던 제주시의 명물 용두암
그리고 삼성혈, 김석윤 가옥 ,산천단 (곰솔군) ,봉개동 벚나무 자생지, 제주마방목지, 산굼부리 분화구, 그렇게도 아름답다고 소문난 비자림로 , 아기자기한 서성로 등 모든 곳들을 시간 관계상 들러 보지 못하고 해가 떨어지니 날이 어두워 제주에서 서귀포 중문 숙소로  곧장 돌아 왔지요 .
돌아 오는 길을  보니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제주도 도로가 잘 닦여 있었습니다.
관광 제주 같네요.
관광 명소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40년전에 가본 제주도와도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 가나 깨끗한 포장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차로 다니기가 수월했고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제주도 역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제가 교통사고로 인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아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음날  우리는 아침 후에 형제 해안 도로를 찾았습니다..
가는 도중 산방산 앞에서 주차시킨 후 용머리 해안과
하멜 상선 전시장을 바라 보았습니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하멜은 하멜 상선 전시장에 지금도살아 있었습니다..
하멜 상선 전시장에서 본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으로  1653년 일본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어 조선에서 13년간 살다가 탈출하여 네덜란드로 돌아가 조선에 관한 책을 써서 유럽에 최초로 조선을 소개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런 조그마한 상선을 타고 세계를 일주 했다니 네덜란드인의 해양  개척 정신과 상인정신이 놀랍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그 때만 해도 명나라만을 신봉하며 소 중화 정신에 골몰하고 있었지요.
 애석하게도 조선 국민들은 바다로 향하는 국제적 감각이 없었는지 심히 유감스럽네요.
지금도 바다 보다는 산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의 내향성을 볼 때마다 상당히 보수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조 반정으로 쫓겨 난 광해군이 살던 제주도 사택에 머무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아 조선의 총명했던 외교 전략가 우리 광해군!
조선의 왕들 중에서 광해군 만큼 국제 정세와 전쟁 현장 감각을 가지고 있던 인물도 없었다고 봅니다.
다시 또 제주도에서 만납니다.
하멜 전시장을 관람 후 개를 데리고 나온 외국 여자와 자녀들이 진돗개를 데리고 나왔길래  진돗개냐고 물어 보았더니 일본 개 라고 하더군요.
 또한 제주도에 있는 제주 국제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를 한다고 하는 미국 여자 선생님이었지요
제주도에 와 보니 학교마다 국제 학교라고 써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노란 봉고차나 버스에다  국제 유치원이란 글씨가 써 있는 학원 차들이 많지요.
과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할 때도 있었는데 영어 가르치면 국제가 되나 생각 했지요
물론 영어가 국제어인 것 만큼은 분명하나 문화적 적응이 선결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국어가 먼저 이듯이 외국어 보다는
용머리 해안은  만조로 인하여 입장이 안 된다고 하였고 하루에 밀물과 썰물이 두 번 씩 바뀐다고 안내원 할아버지는 안내를 하더군요.
 하루에 한번 정도 바뀌는 줄 알고 있었지요.
아내의 권유로  그 옆에 있는 기후 변화 홍보관에 들어가 해설을 들었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빙하가 녹아 내려 100년후에는 용머리 해안이 잠기고 300년후에는 맨하튼과 상하이가 잠기며 800년 후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뉴욕과 런던이 바닷 물에 잠길 수 있다고 경고를 하더군요.
현대 문명의 저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릉의 해수면이 10cm 이상 높아졌고 용머리 해안은 20cm가 높아져 근처에 놓았던 교각들이 다 파손되고 망실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현대판 노아의 홍수란 생각을 했지요.
100년후 1000년후 만 년 후의 우리 미래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고작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사람이  백 년 후의 근심을 하다니 조금은 우스웠지만
다음은 추사 김정희 유배지 추사관에 들러 보았습니다.
세한도(歲寒圖)가 정면에서 우리를 반겨 주더군요.
친숙한 그림이었습니다..
또한 먹과 화선지가 있어 세한도를 그려 보라고 해서 세한도를 흉내 내기도 했지요.
세한도 삼행시도 지어 보라고 해서
세 한도를 보려고 제주 추사관에 왔다
한 많은 섬 제주도 바람과 현무암과 해녀의
도 제주도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김정희가 살던 생가에서  또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돼지 화장실을 또다시 만났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 옛날 제주도로 여행 왔을 때 제주도에 사는 교회 후배 집에 하루 밤 묵게 되었는데 아침에 칙간에 가 보니 돼지가 꿀꿀거리며 제 대변을 받아 먹더군요.
그 당시에는 기겁을 했는데 이제야 또 반갑게 추사관에서 반갑게 만나게 되네요.
세월이란 이렇게 묘하게 변해 흘러갑니다.
이 제주도 화장실처럼 우리의 고통이 향연(饗宴)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제주도는 검은색 뽀글뽀글 구멍 난 현무암으로 된 담벽이 많아  과연 제주도 왔구나 라는 공간적 감각도 생기며 친숙하고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제주도는 온통 현무암으로만 병풍을 둘러 친 섬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디 가나 현무암 돌담 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이나 강원도에서는 산에 가면 어딜 가나 화강암 바위를 만날 수 있듯이
검은 색과 흰색의 대비랄까
조금 주위의 색이  다른 고장에 왔다고 느껴집니다.
지구 내부에 있는 마그마의 분출로 활화산이 된 한라산의 자식들이 도처에 자생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점심 후에 들러본 곶자왈 도립공원은 제 상식을 깨뜨리는 훌륭한 공원이었습니다.
언제 제주도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기를
꼭 밀림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대림과 온대림이 섞여 있는 곳이라 정글처럼 울창하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원이란 훵 하니 나무 몇 그루 서 있고 도로와 놀이터가 있는 곳이란 선입견 같은  편견을 보통 가지고 있는데 곶자왈 도립 공원은 우리의 상식을 부수고 이름도 난생 처음 들어보는 수백 수천 종류의 나무들로 빼곡히 들어 서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장관이었지요..
이런 곳이 진정한 공원이며 휴식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서울에 있는 공원은 공원이 아니라 놀이터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곳에서 아내의 관찰력 덕분에  녹나무를 알게 되었는데 과연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아직도 잘 모르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서도 친구를 사귈 만큼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나무를 친구로 벗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들에겐 큰 행운이었지요.
계속해서 나무들에 대하여 공부하며 벗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나무 친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남산에 있는 소나무와  길거리에 흔히 있는 벚꽃 나무만 사귀지 말고
렌트 카를 반납하려면 사용한 만큼 휘발유를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제주도에는 서울과 달리 주유소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주시내로 들어가 주유를 한 다음 근처에 있는 민속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관람을 했습니다.
꼭 한번은 제주도 박물관에 가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아서 30분정도 관람을 하며 제주도의 역사와 자연 환경에 대해 구경했지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민속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단지 여러 종류의 바다 생물이 살고 있었으며 해양 문화가 우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관람 후에는 근처에 제주 동문시장이 있어 저녁 먹으러 가 보았지요
여전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전통시장이었고 생기 넘치는 시장이었습니다.
지나 다니면서 야시장에서 김밥이나 토스트는 한 개에  7000-8000원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나가며 들은 소리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는 장사라 그런지  시장 물가가 아니라 관광지 물가란 생각이 들었지요.…
관광지란 붐비고 피곤하고 더럽고 비싼 곳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네요.
좀더 깨끗하고  서비스가 좋은 관광 대국을 꿈꾸어 봅니다.
제주도 물가가 싸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섬은 원래 육지보다 더 물가가 비싼지 모르겠지만
서울이 지방보다 물가가 싸다고 보통 그러잖아요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라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듯이 사람이 적어 물가가 비싼가 아니면 섬이라 멀어서 비싼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택배도 섬은 더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하는 것과 여행지에 사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란 말을 듣게 되지요.
또한 여행이란 사물을 보는 것이지만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이란 말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항몽 유적지와 4.3 평화 공원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가 보지 못했군요.
언제 기회가 또 올까요?
몇 해 전 가족과 함께 진도에 갔을 때  진도에서 항몽 유적지 용장성의 폐허를 본적이 있었지요
비록 빈 터의 황량한 나무 가지들만 있었지만 우리민족의 저항 정신을 보고 기뻐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 삼별초!
  고려의 꿋꿋한  무인정신 , 고구려인들의  찬란한 상무정신, 조선의 고고한  선비정신
오늘도 우리 몸 속에서 용솟음치고 있겠지요.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과연 다시 제주도에 올 기회가 주어질지 미지수이지만….
서서히 여행의 종착역을 도달 한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방주 교회를 들러 보았습니다.
 방주 교회는 책에서도 유럽인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멋진 건물의 교회라고 소개 되어 있었고 영락교회와도 조금 인연이 있어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도착 했지만 입구가 통제되어 막혀 있어 본당까지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들어가서 교회 구경도 하고 기도도 해 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달래야 했지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은 주일날이라 일요일이라 부지런히 서울행 비행기에 올라 타야 할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제주공항 가는 길에 어리목과 영실 탐방소를 들러 보았습니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방문한 한라산 종단 길을 참 고즈넉했고 조용하고 아담한 길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어디를 가나 길을 잘 닦아 놓았습니다.
새벽이라 차들도 없고 길도 한산하고 공기도 맑아 드라이브하기에는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은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었고 설악산처럼 기암괴석으로 뽀쪽뽀쪽 튀어 나오지도 않았고 지리산처럼 웅장하지도 푸근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고요하고 조용히 큰 봉우리 하나가  아이스크림처럼 삐쭉 서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빠르게  34일 일정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한라산 어리목 탐방소에서 제주 시내로 내려 올 때에는 비행기에서 랜딩하는 것처럼 급강하해서 그런지 제 귀가 또 먹먹해지고 아팠습니다.
이석증을 가진 제  귀는 여실히 자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나 봅니다.
어떤 여행 안내원이 그러더군요.
해외 여행은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후들후들 거릴 때 오는 것입니다라고
명언이라 생각 했지요.
과연 이런 몸으로  세계일주를 할 수 있을지 조금은 난감했지요.
마음은 아직도 이팔 청춘이라 황혼 사춘기라  후들거리는데
차를 반납하고 김포행 비행기에 올라 타니 바로 서울이 눈 앞에 보입니다.
거룩한 주일이라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교회로 직행함으로써 34일의  짧았지만 즐거웠고 40년만에 제주도 숙제를 푼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휴양지고 제일의 관광지임에는 틀림 없으나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가기에는 여건이 녹녹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휴양지이자 천혜의 관광지는 우리 옆에 항상 같이 있는 강원도가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 보았지요.
깊은 산과 맑은 동해바다가 있는 강원도로 올해에도 여름 휴가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름만 되면 동해 바다가 그립고 겨울만 되면 진도와 여수의 다도해 남해 바다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자 그럼
우리 모두 남은 여생 동안  지구 별 위에서 힘차고 의미 있는 탐험 여행을 떠나 볼까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