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말
1.
우주
2.
지구
3.
생명
4.
인류
5.
세계사
6.
한국사
7.
하늘엄마
8.
세계정부
맺는 말
들어가는 말 (에필로그)
나의 이름은 하늘엄마입니다.
이제 60년 넘게 한반도 땅 위에서 실아 오면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려서 대장정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오솔길을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하듯 나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어요
자 그럼 슬슬 시작을 합니다.
이야기란 원래 재미 있으니까
이야기란 워낙 쉬우니까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교훈을 주니까.
이 소설을 쓰게 된 기본적인 동기는 1976년 재수 시절에서 시작 됩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전개해야겠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를 우선 전달해야겠군요.
하늘 엄마는 그 당시 대학입시에 낙방하여 자연히 광화문에 있는 재수학원에 등록하여 일년간 고등학교 과정을 다시 복습하며 대학입시를 반복해서 준비해야 하는 곤혹스럽고 좌절로 점철된 시간들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 일반적인 재수생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오로지 명문대에 합격하여 부모님께 효도하고 입신양명하는 길이 유일한 길이라고 인식되었고 그 외 다른 길을 쳐다보는 것은 외도로 여겨지는 일탈로 간주된 시기였습니다..
평생을 입시지옥에 살다 보니 누구나 자연스럽게
형성된 획일적이고 정형화 된 모델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은 당연한 시대 상황이었지요
즉 사지 선다형의 정답 형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나도 모르게……
시대가 우리를 로봇으로 세뇌화의 박제로 완제품을
만들어 놓아버렸답니다. .
그런데 하늘엄마는 그런 시각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별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동인이 되지 못했습니다.
왜 하늘엄마는 관심과 흥미를 못 느꼈을까?
첫째는 지나친 입시위주의 암기교육에 지쳐 탈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시험제조기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방전이 다 된 상태로 더 이상 입시를 향한 목표 지점에 골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둘째는 좋은 명문 대학에 합격한 후에 좋은 성적을 받아서 재벌 회사에 취직해서 과장 부장 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정규적인 코스에 대해 추호의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본질적으로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골똘히 사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입시에 대해 곤두선 신경이 반감이 되었고
오히려 그 질문을 매개로 하여 감옥 입시를 탈출한 은신처로 여기며 그 질문을 핑계 삼아 다른 세계로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하늘 엄마의 여정이 시작되기 시작 합니다.
어쩌면 어릴 적부터 위인전과 동화와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당연한 운명의 만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남들이 다 입시에 올 인하고 목을 매달 때 하늘 엄마는 그 궤도에서 일탈되어 인생에 대해 탐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그리고 무모한 방황으로 가득 찬 자기 유배의 길을 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도정에서 만난 친구들 중 하나가 소설이기에
그를 통하여 하늘엄마가 살며 느낀 고통과 좌절들을 글로 표현하여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기분으로 삶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자 그럼 함께 우리 하늘엄마가 걸어가야만 했던 그 귀양의 길들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하며 슬슬 떠나 볼까요?
그 길이 가시밭이 되었는지 천국으로 향하는
꽃 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북망산 갈 때쯤이나 판가름 나겠지만 ……
판명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지극히 주관적이고 모순적이며 일회적인 판결에 불과하겠지만……
좌우간
대장정을 길을 유리해야만 했던 젊은 날들을 회고하며
길을 따라가 봅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절로 시귀가 따 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축복 있으라!
영광 있으라!
1. 우주
하늘엄마는 고2때 친구들과 함께 충청도 공주로 캠핑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은 삼국 시대 때 백제가 고구려의 침략으로
인해 서울에 있는 위례성을 버리고 충청도로 쫓겨 가서 세운 2번 째 도성으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한국의 실정은 경제 도약 기였으며 어느 가정이나 가난하고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라 2-3인용 A형 텐트 하나로 7-8명의 고등학생들이 야영을 하며 지내야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2개조로 나누어서 밤잠을 자야 하는 자연스러운 계획이 저절로 생겨 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늘엄마는 잠에 관한 한 잠을 잘 청하는 잠의 신(神)이었기에 먼저 텐트에 들어가서 신나게 잠을 자고 있는데 새벽1-2시쯤 누가 몸을 발로 차는 느낌을 느꼈다
“누구니? 왜?”
“응. 야 일어나 나도 텐트 속에서 잠을 자보자”
그 친구는 그 동안 그냥 풀 위에서 누워 있다가 몸의 한기를 느껴 하늘엄마를 깨운 모양입니다.
하늘엄마는 비몽사몽간에 깨어 몸을 일으켜 텐트 밖으로 나와서 쭈그리고 앉아 게슴츠레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때 하늘을 나에게 반가워 손짓리라도 하듯이 굉장한 우주 쇼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엄마가 평생 살아 왔던 서울 같은 도심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관이었습니다.
밤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수 만개의 별들의 총화는 그야말로 압권이요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어찌 저렇게 광대하고 무변하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우주는 아름다움과 회심을 시작하는 사람이며 종결 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두려움과 징그러움으로 변질 되어 벌일 수ᅟᅵᆯ 수도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곧 과정 상의 극치일수도 있었습니다.
그럼 왜 첫 서두를 우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우리 삶의 시작은 우주에서 왔고 우리 생의 끝은 우주로 다시 환원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시작이고 끝이기에……
우리는 우주에서 왔고 이 지구에서 아직은 살 수 밖에 없는ᅟᅳᆫ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류는 지구의 자식이며
그것처럼 지구는 우주의 산물이기에……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는 태초의 우주에서 시작하여 과거를 거쳐 오늘을 통과한 후에는 미래를 조명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사료합니다..
또한 인간은 이 지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지구 한 모퉁이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세균에 불과 할 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의 원향인 우주를 항상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줄도 모롭니다.
우주에는 1000억개 쯤 되는 은하가 있고
그 은하들 안에는 1000억개쯤 되는 행성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통계적인 접근에 불과하다고 천문학을 전공한 후배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기억납니다.
어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 많은 은하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무량대수를 능가하는 천문학적 숫자의 존재가 가능할까?
하늘엄마는 천문학 책들을 보며 그냥 멍청해지고 경이로워질 뿐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늘엄마는 하다 못해 아주 천천히 우주를 생각하며 매일 펼쳐지는 구름과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와 대화를 하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소리 없는 메아리로 들려 오겠지만
가장 의미 있고 가장 친하고 다정한 벗과의 대화이기에 자연스런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늘엄마는 우주와 인사부터 하기 시작 해야겠지요.
“우주야 안녕! 그 동안 잘 지냈니?”
우주도 아주 반가워하며 응답을 보냈습니다.
“안녕 하늘엄마 !
그 동안 잘 지냈어?
아픈 데는 없고 왜 인제야 놀러 왔니?
더 일찍 나를 찾아 왔으면 네 인식의 지평이 넓혀지고 식견이 툭 터졌을 텐데!”
우주는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는 미소를 하늘엄마에게 보냅니다.
“응 미안해 우주야 .
그래도 이제나마 늦게라도 너를 찾아 왔으니 다행이지.
너를 못 찾고 그냥 쓸쓸히 그리고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그 숱한 사람들보다 이렇게 일찍 왔으니 다행이고 반갑구나 우주야...”
“잘 왔어 어서 안으로 들어와 나랑 신나게 놀자.
내가 너에게 보여 줄 것이 많구나.
선물도 많이 준비돼 있어.
이 10의 22승 되는 보석들이 너를 위해 반짝반짝 빛나고 있구나.
네가 다 가져 가.“
“ 정말 .
하야 고마워 신난다.”
하늘엄마는 그의 집에 대해 외경과 두려움과 질투의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흘러 넘쳤습니다.
하늘엄마 자신이 그의 집에서부터 왔고 그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기뻤고 허전하기 까지 했습니다.
하늘엄마 자신도 우주의 자식이기에...
“우주야 너는 나이가 몇 살이니?”
“내 나이는 140억 살 정도야
지금부터 140억년 쯤 빅뱅이론처럼 태어났지.
다시 말해 말씀으로 태초가 열린 로고스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뭐라고? 네 나이가 140억이라고...”
하늘엄마는 아연질색 이라고 말해야만 했다.
그의 나이가 140억살 정도 된다니...
고작 하늘엄마의 나이는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 불과한데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어린아이의 어린아이의 어린아이도 못 되는 그런 정도 이니까.
어찌 우주의 나이를 엄두를 낼까?
“우주야 그 동안 너는 무엇을 하면서 지냈니?”
“응 나야 장난하면서 공기 돌들과 장난 치면서 공기 돌들을 이 우주 공간에 뿌려 보며 놀았지”
절로 하늘엄마는 神(신)의 개념이 떠오르며 천문학에 대한 책들이 연상되기 시작 되었습니다.
그들과 벗하게 되니 기분이 한결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하늘로 상승하는 멋진 고독의 시간이 되어서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래 기뿔 때나 슬플 때나 힘이 들 때나 힘이 넘칠 때나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그를 쳐다 보며 그와 대화를 나눠 보자.
그를 친구 삼을 때에 세상사 다 진주처럼 빛날 것이고 세상 고통이 벌레처럼 보이리라.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주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늘을 쳐다 보고 틈틈이 도서관에 가서 우주에 관한 책들을 빌려 와서 읽어 보지만 그는 그리 녹녹한 상대가 아니었다.
쉽게 그의 본 모습을 알기가 어려웠고 그를 통해 더 많은 지식들을 접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기나긴 가시 밭 길 같았다.
일반인들을 위하여 쓴 책들도 대체적으로 천문학자들이 쓴 것들이라 자기 수준에 맞게 써서 그런지 도통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늘엄마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
즉 물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그리 충족되지 않아 보니 아니면
태생적으로 물리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물리를 통해서 천체 지식으로 나아가야 하는 요즈음 실태에서는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하늘엄마 역시도 한국전쟁이 반발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 사람이라 정규교육을 받아 학교 다닐 때 물리와 화학 생물 등을 배웠지만 제일 관심이 없고 이해하지 못했던 과목이 물리였다.
고등학교 시절 일주일에 딱 한번 물리 선생님께서 들어와서 떠들다 나가는 물리 강의는 멀리서 들려오는 우주 소리와 같았고 가느다랗고 아련한 아지랑이처럼 보일 때가 많은 물리 시간이었다 .
“우주야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네가 물리과목과 함께
연결 되어 있는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단다.”
“ 괜찮아 나에 대해 학문적으로 모르면 어떠니 그것은 학자들이 관찰하고 연구하는 몫일 뿐이야 너무 신경 쓰지마.
그냥 모르면 모르는 데로 살아 꾸준히 접하다 보면 점점 더 나와 친해 질 거야.‘
우주는 환한 미소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답하며 응대해 주고 하늘엄마를 살며시 포옹해 주었다.
“오히려 하늘엄마 너처럼 그냥 편안하고 자유스럽게 인식하고 나를 꾸준히 생각해 주면 그것으로 한없어 고마워‘
“무슨 소리 야 내가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지.
너처럼 광대하고 끝없는 친구는 너 밖에 없잖아?
아니 천문학자들은 광대하지만 너도 끝이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고 이해가 안되지만…”
하늘엄마는 진정으로 우주 그에게 사과하고 미안해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친구와 내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느낀다는 것이고 친구가 내 삶 안에 들어오고 내가 친구의 삶 안에 거한다는 동지의식의 발로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와 의리였다.
그래 한국인은 지조 와 절개 의리와 충효를 명예처럼 그리고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며 살아온 민족이었다.
그렇기에 더욱더 그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은 곧 의리의 또 다른 표현이고 충성과 추상성의 상징이었다.
우주는 하늘은 너는 우리민족의 신(神)이며 전설이며 신화요 아버지 그 자체였다.
태양이 없으면 우리는 하루도 살 수 없듯이 우주 없이는 우리는 존재
가치가 소멸 되는 것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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