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쪽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여 서류를 정리하며
청소를 특별하게 해 보았습니다.
한 해 정유(丁酉)년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그렇게도 덥고 자별한 정유(丁酉)년 한 해였는데…
이제 회갑을 맞이하여 제 생일을 세 번 씩이나 기억해 주는 윤 오월을 선사한
환갑(環甲)의 해 이기도 합니다.
환갑(環甲)이란 글자 그대로
60 갑자(甲子)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하게도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해이기도 하지요.우리
조상들은 일 평생을 60갑자로 생각했지요
그래서 60갑자가
돌아오는 해 즉 환갑(環甲)의 해가 다시 돌아오면
건강하게 잘 사셨다고 자식들이 회갑 잔치를 열어 주곤 했지요.
지금은 다 사라진 옛 풍속이 되어 버렸지만…
그러나 저에게는 정유(丁酉)년은 환갑의 해이기에 저 혼자만이라도 의식의 회갑(回甲) 잔치를 치러야겠다는 심정이 생기곤 합니다.
오늘처럼 서류정리를 하며 청소를 하게 되니 더욱더 환갑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그래서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이 늦은 시각에 하루
일들을 정리하고 컴퓨터 자판에 마주 보고 앉아 지난 세월들을 회고하며 자축해 봅니다.
이젠 두 번째로 덤으로 사는 두 평생이 전개되려고 합니다..
60년간을 한국 서울에서 살아 봤으니 살만큼은 살아 보았네요
비록 좌절과 방황 그리고 고통으로 얼룩진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하늘 엄마 소설(小說)을 쓰기 위해 글쓰기를 하는 것 자체 만으로 그저 감읍(感泣)할 뿐이지요
이젠 한 열흘 지나면 새로운 진갑(進甲)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진(進)이란 한자의 의미는 나아갈 진 혹은 오르다 또는 나아지다
라는 뜻이라고 사전은 기록 되어 있더군요.
그것처럼 새로운 일생이 다시 덤으로 더불어 펼쳐 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이젠 지갑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서 지난 일생 동안
못했던 것들을 실컷 해보면서 삶을 좀더 향상시키고 더 멋지게 채색시키도록 인생 완성을 향해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릴
적 꿈을 실현시키며 자아실현(自我實現)을 위해 도전하고 개척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듯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감적으로 접근할수록 인간이란 중년을 지나장년이 되고 노년으로 다가 갈수록 더 용감해
지고 지혜로워진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점점 죽음의 사자(使者) 제 곁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 해에는 제 곁에 있던 분이 암으로 인해 하늘나라로
먼저 소천 하셨지요 .
또한 몇 주 전에는 건강하게 같이 저녁식사도 하던 어는
분이 갑자기 암에 걸려 큰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려고 요양 중입니다.
삶이란 이처럼 가을 낙엽처럼 하나 둘씩 서글프게도 떨어져
나가나 봅니다.
신(神)이 우리에게 부여한 시간 만큼만은 신나게 즐겁게 힘차게
의미 있게 느리게 단순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제 새로운 60갑자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시 인생 사춘기로 돌아가 방춘(芳春)의 시절을 맞이해야겠네요.
이번에는 좀더 지혜롭고 모험적으로 친구처럼 벗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겨울 밤이 깊어 갑니다.
올해는 그렇게도 유난히 찜통 더위로 애를 먹이더니 어느
새 겨울은 동장군을 일찍 데리고 와서 우리 곁에서 맴돌게 하네요.
사이 좋게 지내야겠는데…
감기에 걸리지 마시고 즐겁고 힘찬 겨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시고
무술(戊戌)년 새해 아침에 복(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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