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한국 시 문화 가을여행

하늘을 한번 쳐다 보고
대지를 망연히 바라보고
책을 읽고
소설을 쓰고
아내와 딸 곁에 앉는다
삶이란 그저
지나가는 정류장들의
미소일 뿐인데
어찌 허욕은 만리를 달려만가는 것일까
종교는 알량한 진리도
한점 없고
역사는 단지 허망한 이분법만 춤추며
문화란 작자는
광대 짓만 하는데
어찌 절대적 우상을
 숭배해 왔을꼬
무지한 박헌영과 김일성도
싫지만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도
역겹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더욱더 가증스러울 뿐이다
점점 나의 님은 사라지고 떠나가는데
마음은 어찌 계속 배웅을 하지 못한다
이젠 헝겊조각을 꺼내
기워보자
맛있는 밥이 됐든
먹기 싫은 죽이 되든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과 한으로
얼룩진
쓰면서도 달콤한
나들이 옷을 완성해보자
나의 지구여
우리의 우주여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