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8일 토요일

한국,한국 문화 소개,한국인의 시, 천형

天刑(천형)


아침에 눈을 뜨면
가게로 뛰어 나가고
자정이 되면 돌아와 꿈나라로 가네.


담배 팔아 먹고
팔아 마시니
文化(문화) 말라 비틀어진 굴레란 말인가!

어릴 꿈은 허영으로만 가득 나침반이 되고
열정이 망상으로 점철된 유훈이 되었는데
마지막 촛불만이 희미하게 대지를 비추는데…….
밥이 똥이 되는 세상에서…….

이다지도 별을 따고 싶은 것일까?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기만 한데
역사 영웅들을 흠모해 적도 없고
榮華(영화) 포옹한 적도 없는데…….
風流 (풍류) 평생 벗으로 交遊 (교유)했고
中庸 (중용)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살아 왔는데
勤儉 (근검) 나의 애인이 되어야하고
사치가 나의 마약이 된다고 父는 항상 꾸짖었는데…….

밖에 자연의 使者(사자) 와서
답안지를 제출하라고 윽박 지르네.
달콤하면서도 지긋지긋한 숙제를 언제 끝낼꼬?
완성은 아직도 멀리 있기만 하는데…….


점인들 어떠리 !
방황의 학교를 졸업했고
좌절의 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질곡을 문을 통과 의례 했고
갈등과 질투의 거리를 헤맸는데…….
거친 황야에서 혁명을 하면서 고뇌의 행군을 했으면 됐거늘…….
환희의 두레박을
벌컥 벌컥 마셨으면 족한 것이지…….
무슨 바벨탑을 쌓고 어떤 아방궁을 바라겠는가?
오늘 밤도
해탈의 잔을 마시고
달과 함께 들어야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게 셔터 문을 열어야 하니
축복어린 天刑
2011.1.13
북한산 자락에서…….



댓글 없음: